◆…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총수 일가가 아시아 부호 순위 10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 가운데 상위 20위에 포함된 유일한 사례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의 재산은 227억 달러(약 32조9700억 원)로 집계되며 아시아 부호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결과다.
이번 발표에서 아시아 부호 1위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가문은 905억 달러(약 131조46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며 3년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2위는 태국 최대 민간기업 챠런 폭판드 그룹을 보유한 타닌 찌야와논 가문이다. 이들의 재산은 426억 달러(약 61조8800억 원)로 집계됐다. 이어 3위는 인도네시아 하르토노 가문으로, 담배 회사 자럼과 중앙아시아은행을 운영하며 422억 달러(약 61조3000억 원)를 기록했다.
삼성가는 227억 달러의 재산으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 안에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해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자산 순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가의 순위 상승 배경으로 반도체 및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꼽는다.
한편 블룸버그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 중 중국 가문이 6곳, 인도 가문이 5곳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