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합도 좋지만 구조조정도 필요"
"왕법꾸라지 노릇 다 드러나…尹 탄핵 인용 확실해져"
"이재명 '중도 보수 표방', 오히려 잘된 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는) 안고 가지 못하고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가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현재 총구를 앞으로 쏴야지 자꾸 옆으로 쏘고, 이미 그런 언행을 계속한다고 하면 어떻게 함께 가겠나. 때로는 통합도 좋지만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광주 강연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8일 KBS광주총국 라디오 '무등의 아침'에서 "이재명 대표 대신 다른 사람을 내놓아야 정권 교체를 더 확실히 할 수 있다"며 "그래야 사회 혼란을 줄일 수 있고, 그것은 대한민국에도, 민주당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통합을 위해 일정 부분 이 전 총리가 선제적 대국민 사과나 이런 의사표명을 해주는 것도 좋다"며 "(이 전 총리가) 만약에 그런(윤석열·이재명 동시 청산) 시대정신을 갖고 있다면 '이낙연의 길'을 가는 것이 좋다"고 이 대표와 계속 각을 세울 것이라면 통합이 아닌 각자 갈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의 오는 25일 종결을 앞두고 총평을 해달라고 묻자 "결국 탄핵이 인용되는 것은 더 확실해졌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왕법꾸라지 노릇을 했지만 결국 사실은 드러났다. 어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나 조지호 경찰청장 그리고 한덕수 국무총리 등 말단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마치 형사재판 하듯 따졌지만, 탄핵 인용은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가 진술대에 나오니까 퇴장하고 꼴불견 같은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 어떻게 됐든 25일 최종 변론이 있으니까 3월 11일날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오는 25일 종결하기로 했다. 헌재는 이날 증거조사를 먼저 거친 뒤 국회와 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2시간씩 최종 의견을 밝힐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변론 종결부터 선고까지는 다른 변수가 없다면 약 2주가량 소요되고, 3월 11일을 전후해 헌재가 결정을 선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저는 이재명 대표가 스펙트럼을 넓혀서 중도 보수까지 껴안고 간다, 그런 의미로 중도 보수를 표방한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도 재임 중에 중도 보수다라는 말씀을 했고, 저 스스로도 김대중 대통령을 엄격히 볼 때 중도 보수였다라고 했다. DJ는 중도 개혁이라는 용어를 썼다. 지금 우클릭, 우클릭 얘기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아래도 클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는 대북 정책·노동·복지 정책에서 보수와 진보의 차이가 있지 다 비슷하다. 이재명 대표는 약간 우클릭, 만약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선출된다면 약간 좌클릭해서 중도에서 국민 통합이 이루어지는 정치가 이루어져야 된다. '우리 정체성은 진보'라고 주장하는 당내 인사들의 주장도 옳다. 소통하고 잘 통합의 길로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