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야기를 꺼낸 건 강 대표. 그는 "주말에 유럽에 가신다고요"라며 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소식으로 인사를 건내자 노 대통령은 "민생과 관련 없는 것"이라며 답변했다.
이에 강 대표는 "그것도 민생과 관련 있다. 외국인 투자가 저조하다는 보도가 있는데 가셔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많이 하도록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주 다행이다. 민생과 관련 있다고 평가해주신다면 대통령도 한결 편하다"고 화답하자 강 대표는 "대통령이 움직이는 게 국정의 중심이고 다 민생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어디까지가 민생인지 한번 토론해 보자"고 강 대표에게 제안하자 강 대표는 "개헌 빼고는 다 민생"이라며 뼈 있는 일침을 가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민생 아닌 것이 없다. 요즘 '부의 미래'(엘빈 토플러 저)라는 책을 보는데 사람들이 경제만 말하는데 선진경제는 선진사회에서만 이뤄진다는 좋은 문구가 있었다"고 민생과 개헌의 연계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내 말을 안 믿으니까 유명한 학자의 말을 빌렸다"면서 "경제는 경제정책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사회정책, 사회자본, 안보문제를 다 같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