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다음 타깃은 현대차"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올해는 두산중공업 주주총회를 집중 겨냥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현대자동차의 주주총회를 타깃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경제개혁연대 최한수 연구팀장은 8일 "올해는 두산중공업 주주총회와 관련해 유죄판결을 받은 총수일가의 경영복귀를 반대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며 "내년 초 기업 주주총회와 관련해선 지난해 검찰수사를 받은 현대자동차에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상조 소장도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매년 많은 기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알려왔지만, 앞으로는 특정 사안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김 소장은 "주주총회에 가서 발언을 하는 것이 지배구조개선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은 주효하지만, 지분구조상 주장을 관철시키기 어렵다"며 "두산중공업 주주총회도 소수주주의 의결권 대리권한을 얻더라도, 이사선임 안건에 한정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