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내역이 일제 공개됐다. 총 8명의 관세청 소속 고위직 인사들의 재산이 공개됐으며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윤갑 관세청장과 손정준 광주본부세관장(공개 당시 서울본부세관장)의 재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내역에 따르면 성윤갑 관세청장과 손정준 광주본부세관장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5억3110만8000원, 7억4252만6000원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성윤갑 관세청장 5억3110만원 재산증가=관세청 수장인 성윤갑 관세청장이 지난해 신고한 재산은 11억5835만1000원. 올해 공개된 재산내역에 따르면 성 청장은 5억3110만8000원의 재산이 늘어 총 16억8945만9000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인 명의의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의 가액이 7억9200만원으로 종전에 비해 4억1600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와 함께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송파구 신천동 소재) 분양권의 가액이 각각 4638만원, 3092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성 청장 내외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총액은 16억3670만4000원으로 지난해 신고액 11억4340만4000원에 비해 4억9330만원이 늘어났다.
성 청장은 본인 명의의 소나타 골드(1999년식)승용차 이외에도 차남 명의의 NF소나타(2006년식)승용차를 재산 목록에 포함시켰는데 봉급 등 저축액을 활용해 신규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로 총 1억7462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 손정준 광주세관장 재산 7억 증가 '재태크 최고수'=손정준 광주세관장은 지난해에 비해 7억4252만6000원 늘어난 18억2768만5000원의 재산을 신고, 관세청 내 '재태크 최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재산공개 당시 손 세관장은 서울본부세관장 직위에 있었다.
손 세관장의 재산증가 원인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각종 건물(상가, 단독주택, 아파트, 분양권 등)의 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종전(10억6848만원)에 비해 8억원 이상 증가한 18억6770만2000원이었다.
아울러 손 세관장은 1994년식 프린스 승용차를 처분하고 봉급 등 2134만원을 주고 산 2006년식 소나타 승용차를 새롭게 재산목록에 추가했다. 예금도 종전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증가한 1억9936만6000원을 신고했다.
□ 박진헌 차장, 오병태 부산세관장 등 재산↑, 오태영 광주세관장 재산 1억 감소=박진헌 차장, 오병태 부산세관장, 최흥석 대구세관장, 김종호 인천세관장, 박재홍 인청공항세관장(이상 당시 직위) 등도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오태영 광주세관장 만이 유일하게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오 광주세관장은 지난해에 비해 1억원 이상이 감소한 재산을 신고했다.
박 차장은 부동산 가액 상승, 예금 증가, 주식투자 등으로 1억9315만2000원이 증가한 5억8901만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종전 3억9586만7000원).
오병태 세관장도 부동산 가액과 예금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1억1055만5000원이 증가한 4억1714만7000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최홍석 세관장은 본인 소유의 아파트 가액 및 예금액 증가로 4억8391만9000원의 재산이 증가했다고(총 신고액 14억400만7000원)신고했다.
박재홍 세관장과 김종호 세관장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재산을 신고했지만 각각 287만7000원, 271만8000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반해 오태영 세관장은 소유한 부동산 등의 가액이 증가했으나 예금 감소, 채무 증가 등으로 재산이 줄어 지난해에 비해 1억551만9000원 줄어든 3억717만2000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