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36만3342대, 326억58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를 수출했고, 7만987대, 21억4900만달러 규모를 수입해 수출이 수입의 15배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도인 2005년과 비교해 보면 수출이 금액기준으로 11.6%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42.2%가 증가했다.
특히 가장 큰 자동차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2004년 20.8%의 증가율을 나타내다 2005년 -14.3%, 2006년 0.2% 증가율에 그쳐 큰 폭의 수출둔화 추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이같은 수출증가세 둔화가 미국과의 FTA 체결 이후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시장에서의 일본자동차가 관세 철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따른 판단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對 호주 자동차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2005년까지 4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06년에는 20% 이하를 기록하고 금년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관세청은 "2005년 1월부터 호주·태국간 FTA가 발효돼 태국에 현지 자동차공장을 둔 일본의 자동차가 낮은 관세와 함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기존 우리나라의 자동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관세를 철폐하는 미국과의 FTA가 체결이 호주시장의 예에서와 같이 자동차의 수출 증가세 둔화를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자동차 수출상대국은 미국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 중 26.4%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 2일 극적으로 타결된 한·미FTA협상 결과 미국은 2.5%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