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4일 "사업자들이 사업용 물품을 매입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부가세 신고를 하면서 매입세액공제를 받게 위해 제출하는 '신용카드매출전표 등 수취명세서'를 간편하게 개정해 7월 부가세 확정신고때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사업자가 신용카드에 의한 매입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신용카드매출전표 등 수취세액명세서에 신용카드로 결제한 명세를 거래건별로 기재해 제출토록 해 왔다.
강형원 국세청 전자세원팀 과장은 "이 같은 복잡성으로 인해 중소·영세 사업자들이 부가세 신고시 수취세액명세서 작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신용카드매출전표 등 수취세액명세서 서식을 개정, '거래건별 명세'에서 세금계산서와 같이 '거래처별 합계'를 제출하는 방식을 개선, 7월 부가세 확정신고때부터 적용키로 했다.
예를 들어 일반사업자 A씨가 상점에서 매월 신용카드로 10번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6개월 단위 신고) 지금까지는 수취명세서를 60건을 작성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거래처별 합계 1건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화물운송사업자의 경우 '화물운전자복지카드'를 이용해 경유를 구입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신용카드매출전표 수취명세서를 건별 작성해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 매입내역 합계액만 제출하면 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강 과장은 이와 관련해 "사업자가 신용카드매입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명세서를 작성하는 시간과 비용을 감축해 영세 사업자 및 화물운전자 등의 신고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세무관서도 예산 및 행정력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