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5일(현지시간) 체코 동북부 오스트라바시 인근의 노소비체에서 정몽구 그룹 회장, 마르틴 지만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현대차 및 협력업체 임직원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코공장(HMMC) 기공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 유럽공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결하는 중요한 생산 거점"이라며 "유럽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공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틴 지만 체코 장관은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창출은 EU 가입 이후 중부유럽의 경제중심으로 도약하는 체코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공장 건설이 차질없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60만평 부지위에 건설될 현대차 체코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며, 1단계로 2009년 3월 20만대, 2011년까지 10만대를 증설해 총 30만대 생산체제를 갖게된다.
유럽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i30(코드명 FD)의 세단과 왜건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고, 유럽 고객의 취향에 맞게 개발된 소형 미니밴도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는 2003년 유럽판매 30만대를 기록한 후 작년 40만대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체코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10년에는 62만대로 판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오영근 현대차 유럽법인장은 "체코 공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기간보다 2개월 단축해 24개월만에 완공할 것"이라며 "공장이 2009년 다 지어지면 세그먼트 A, B와 다목적 차량(MPV)도 유럽에 출시,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개최를 위해 동유럽을 방문중인 유치대표단은 기공식 행사를 전후에 체코측 정부 고위인사들과 접촉, "여수박람회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자"며 지지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