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세계박람회기구(BIE)의 98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마지막 총회가 한달 뒤인 내달 18∼1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오는 11월27일 최종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열리는 총회인 만큼,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은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내달 BIE의 제 141차 총회를 앞둔 민간외교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에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별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은 총회 기간 9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다.
전세계 190여개국에 펼쳐져 있는 법인, 지역본부, 딜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박람회 회원국의 유력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 여수 엑스포 유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동시에 내달 BIE 총회 기간 '여수 세계박람회'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향을 중간 점검하고, 연말 최종 총회에서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실현시키기 위한 새 전략을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이는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 고문을 맡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국익 창출을 통한 국가.민간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적 역할 수행을 위해 기업이 진정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고 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한 엑스포의 여수 유치를 위해 열정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 이달초 브라질 등 4개국을 방문, 각국 정부 및 의회 핵심 인사들을 만나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4개국 방문 기간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피초 수상, 터키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 브라질 헤난 깔레이로스 상원의장, 체코 미르틴 지만 산업통상부 장관 등 세게박람회 관련 핵심 인사들과 면담했다.
이들 주요 인사는 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있어 현대.기아차그룹의 역할을 평가하는 동시에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룹 관계자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한 현대.기아차 완성차공장을 유치한 국가들이 최고경영자의 여수 엑스포에 대한 간곡한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