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분류 알면절세] "장미열매 세관에서는 '과일'"

꽃의 여왕인 장미에도 열매가 열린다. 로즈힙(Rose hip)으로 불리는 장미열매는 새콤하면서도 상쾌한 맛 때문에 잼으로 만들어 먹는 등 식용으로도 사용되지만 독특한 향기가 있어 장미오일 등 향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수입시 '향료'로 잘못 신고해 낭패를 겪는 사례가 종종 있다.

허브차를 수입하는 A사 역시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건조한 장미열매를 소매포장단위로 수입하면서 이를 세율 8%인 허브로 세관에 신고했지만, 서울세관은 이를 세율 45%인 건조한 장미열매로 보고 A사로부터 부족한 관세와 가산세를 추징했다.

서울세관 분석소는 "대부분의 수입자는 침출차로 사용되는 장미열매를 일반적인 허브차와 같은 세 번에 분류되는 물품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가공방법에 따라 세번 및 세율이 달리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고세율 물품인 장미열매를 저세율로 신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사와 같은 경우 장미열매를 주로 '향료용·의료용·살충용·살균용 등 기타 유사한 용도의 식물 및 그 부분'(세율 8%)으로 분류되는 물품이나 '따로 분류하지 아니한 조제식품류'(세율 8%)로 분류해 신고했으나 실제 관세율표에는 장미열매를 냉동한 것은 냉동과실(세율 30%)로, 건조한 것은 건조과실(세율 45%)로 분류하고 있다. <도움: 서울세관 분석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