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체인망을 갖고 있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지점을 통해 전국의 불법 사금융업자들에게 대출을 중개해주고 수십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소재 'H대부업체, 서울 서초구 소재 'B대부업체', 서울 강남구 소재 'O대부업체', 부산 사상구 소재 'B대부업체' 등 4곳은 전국 대도시에 있는 총 841개의 대리점을 통해 지역 사금융업자들에게 1860억원의 대출을 알선하고 180억원의 수수료를 챙겼으나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불법사금융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머니' 등 대부업체가 전국 대리점을 통해 사금융업체에 대출을 중개해주고 건당 5∼8%씩 수수료를 챙긴 것을 확인했다"며 "중개수수료 약 180억원을 받으면서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은 것을 압수수색영장 집행 및 관련자료 분석으로 확인 후, 압수한 전산자료 등을 세무당국에 통보 세금 부과토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수수료를 통해 탈세한 세금만 18억여원으로 세무당국이 추가적인 매출누락이나 탈세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