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미 상장된 지주회사에 편입된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사업실적 및 영업실적에 대해서도 보고서식이 개정되는 등 공시가 강화된다.
금감원은 19일 현재 상장지주회사들의 공시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의 공시강화방안을 분기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내년 3월 제출하는 2007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 4월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지주회사 요건이 완화돼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공시내용은 충실하지 못하다"며 "사업내용과 영업실적이 충분히 공시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부원장은 또한 "지주회사 요건완화와 함께 스왑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상장법인의 자사주에 대한 공시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금융지주회사(우리·신한·한국·하나)를 제외한 상장일반지주회사 13개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의 주요항목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지주회사들이 자회사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사업내용 및 결산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자회사 전체의 자산총계 및 당기순이익 중 비상장사의 비중이 각각 31.9%, 61.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공시내용은 부실한 것.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주회사의 자산총액의 10% 이상 출자된 자회사(비상장 포함)에 대해서는 회사별 주요추진사업, 업종현황, 결산실적, 중요한 우발채무 등을 기재할 수 있도록 사업보고서 서식을 개정하고,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상장기업은 추진내용과 자사주취득내용을 사전공시하도록 의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3/4분기까지 개정서식에 포함할 자회사의 주요추진사업, 업종현황, 결산실적, 주요 우발채무 및 제재현황 등에 대한 내용을 관련기관과 함께 검토하고, 홍보기간을 거쳐 내년도 3월말에 제출하는 금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부원장은 "비재무적인 사항까지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기간을 충분히 뒀다"며 "이번 개선안이 실행되면 일반투자자에게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지배주주와 일반투자자간의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년 3월 현재 지주회사 수는 27개이며 13개지주회사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특히 공정거래법이 개정된 지난 4월13일 이후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은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등 7개사이며, 향후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 SK, 한진중공업, CJ 등 10개사에 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