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상담] 두어달 지나면 비과세 요건 채우는데…

최근 A씨는 직장에서 지방 근무를 발령 받았다. 그는 지방 근무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부득이하게 팔아야 하지만 이제 2달만 지나면 3년 보유 2년 이상 거주 요건이 충족해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받을 수 있는데 급하게 집을 팔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억울하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2달 후에 지방으로 발령을 미뤄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집을 지금 팔자니 세금이 아깝고 A씨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비과세 요건 얼마 안 남았으면 잔금청산일·등기일 조정= 1세대 1주택자가 3년 이상 보유 및 2년 이상 거주(서울, 과천 및 5대 신도시 지역에 한함)한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양도소득세가 비과세 된다.

하지만 A씨처럼 살고 있는 집이 3년이 아직 안된 상태에서 부득이하게 집을 팔 경우 양도세를 내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잔금청산일 또는 등기 이전일을 조정하면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

현행 세법에서는 ▲대금청산일이 분명한 경우에는 잔금청산일 ▲대금청산일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 소유권이전 등기 접수일 ▲대금 청산 전에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경우 등기 접수일을 양도시기로 정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양도세를 절세할 수 있다.

즉 통상적으로 부동산을 사고파는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을 일부 지급하고 이후 중도금을 거쳐 마지막으로 매수자는 잔금을, 매도자는 매매거래용 인감증명서를 서로 주고받기 때문에 실지 파는 시점(계약체결시점)에서 잔금을 청산하거나 등기 이전일 까지는 1∼2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

따라서 보유기간인 3년을 채우기 전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3년을 채우기 위한 나머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다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간이 몇 달 남지 않은 경우에는 잔금 지급 일자를 조절한다면 양도세를 비과세(서울, 과천 및 5대신도시 지역의 경우는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 한함)받을 수 있다. <도움: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