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서지역 세무서 직원들이 산넘고 물건너 한자리에 모여 둥근 점박이 축구공을 사이에 놓고 친선을 도모했다.
원주·춘천·홍천·영월세무서 축구동호회들이 참가한 강원 영서지역 세무서 축구대회가 17일 홍천군 북방면 소재 인조잔디 축구장에서 열린 것.
이날 대회는 4개 세무서의 전·현직 직원 150여명이 참석해 지역 세무서간 교류와 화합을 다지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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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문영 춘천세무서서장, 권재철 홍천세무서장도 직접 직원들과 함께 운동장을 누비며 건재함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각 세무서 과장들도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축구실력을 뽐냈다.
이문영 춘천세무서장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세무서이지만 이렇게 만나기란 쉽지 않다"며 "앞으로 대회를 강원도 전체 세무서로 확대해 지역 전·현직 세무공무원간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쿼터제로 시행된 이날 대회는 4개 팀이 각각 전·후반 20분씩 풀리그형식으로 총 240분간 12경기를 소화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당초 지난 4월에 이미 비공식으로 치러진 원주, 춘천, 홍천세무서간 대회에서 우승한 원주세무서의 대회우승이 점쳐졌지만 이날 대회에서는 춘천세무서가 3승을 거두며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장병식 춘천세무서 조사과장(51세)은 대회준비는 물론 예닐곱 명의 젊은 직원들이 쥐가나 쓰러지는 체력전이 전개된 가운데서도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전후방을 누비며 득점을 올리는 등 경기를 주도해 춘천세무서의 우승을 이끌어 박수를 받았다.
장 과장은 "평소 직원들과 꾸준히 운동을 해온 덕에 우승을 한 것 같다"며 "대회운영 자체가 서장님들과 직원들의 후원금으로 이뤄진 만큼 우승상금으로 받은 20만원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대회를 주최한 홍천세무서(서장 권재철)는 전직원이 35여명. 이중 남자 직원은 20여명. 축구팀을 '겨우' 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하는 등 열정을 보여줘 참가 선수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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