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19일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자들이 사업용 물품을 구입하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매입세액 공제를 신청할 경우 거래처별 수취명세를 제출하지 않고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사업용 신용카드 등록제도'를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납세자들이 사업용 신용카드를 국세청에 등록하면 신용카드거래분에 대한 거래처별 수취명세 합계 제출의무가 사실상 폐지된 것이다.
사업용 신용카드 등록제도란 개인사업자가 사업용 물품을 구입하는데 쓴 신용카드를 국세청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부가세 신고시 매입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명세서에 거래처별 합계자료가 아닌 등록한 신용카드로 매입한 합계금액만 기재하면 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제도다.
강종원 국세청 전자세원팀장은 "법인명의로 카드를 발급받은 법인사업자는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거래처별 합계표를 기재하지 않아도 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다만 법인 임직원 명의 또는 (개인사업자의 경우)종업원 명의의 개인카드로 사업용 물품을 구입한 경우에는 거래처별 합계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용 신용카드 등록제도를 활용하려면 국세청 현금영수증홈페이지 '사업용 신용카드 등록'코너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 회원 가입후 사업용으로 사용할 신용카들 등록하면 된다.
최대 5개 신용카드 등록이 가능하며 오는 20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사항은 과세기간별로(예 : 2007년7월20일∼12월31일 등록자→2007.2기 신고분부터 적용)구분 관리된다.
납세자가 신용카드 등록을 마치면 국세청은 사업용신용카드의 거래자료를 신용카드사로부터 일정기간별로 통보받아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수록하고 사업자는 사업자등록번호와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신고기간별 신용카드 사용건수 및 사용금액 집계 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신고업무를 대행하는 세무사 등 세무대리인 및 지입회사 등에게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해 신고편의를 도모키로 했다.
아울러 화물운전자 복지카드를 사용하는 화물운전자는(대상 14만2000명, 건수 843만8000건, 금액 8855억원) 별도의 사업용 신용카드 등록절차 없이 신용카드 거래분에 대한 매입세액공제가 가능하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강 팀장은 "이 제도 도입을 사업자 및 세무대리인 등은 매입세액 공제를 받기 위한 명세서 작성이 불필요하게 되므로 명세서 작성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대폭 감축된다"며 "국세청은 사업자의 명세서 제출건수가 대폭 축소, 예산 및 행정력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