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기준 5대 그룹의 내부거래 의존도는 높아졌으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금융감독원이 자산 5조원 이상 25개 기업집단의 2006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기업집단의 매출액(결합 재무제표 작성 전 단순 합계 기준)은 총 586조원인 데 비해 내부거래규모는 22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1%로 전년(36.8%)보다 1.30%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간 상계를 통해 작성한 결합 재무제표 기준 5대 기업집단의 자산과 매출액은 각각 436조1천억원, 363억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0%, 7.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조3천억원, 16조9천억원으로 2.7%, 9.8% 감소했다.
그러나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07.5%로 전년에 비해 9.1%포인트나 개선됐다.
또 5대 기업집단을 포함한 25개 기업집단의 전체 자산과 매출액도 각각 710조원, 599조원으로 전년보다 12.4%, 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조8천억원, 29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4.9% 감소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총이익률이 전년 20.7%에서 19.3%로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은 9.42배로 전년에 비해 0.42배포인트 낮아져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은 196.3%로 전년에 비해 2.7%포인트 개선됐다.
25개 전체 기업집단의 전체 순현금유입액은 69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했으며 설비투자 확대와 투자자산 증가 등으로 인해 투자활동으로 인한 순현금유출도 72조5천억원으로 33.1%나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