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일부 유명 연예인과 대형 연예기획사가 소득세 등 세금을 포탈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포착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명 여가수 등 일부 연예인이 방송 또는 유흥업소 출연한 뒤 연예기획사나연예 브로커 등을 통해 받은 출연료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첩보를 잡아 계좌확인 등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수사 대상 가운데 세금포탈 액수가 적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탈세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계획이며 탈세액이 많으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당국에 등록을 하지 않고 유명 연예인을 유흥업소 등에 출연을 알선한 소개업자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소속 연예인들을 유흥업소 등에 공급한 연예기획사 등에 대해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직업안정법은 국내 유료직업소개 사업을 하려면 지자체장에게, 국외 사업의 경우 노동부장관에게 등록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와 관련해 연예인 소개업자 10명, 연예기획사 대표 4명, 유흥업소 업주 20명 도합 34명을 소환 조사하였으며, 연예기획사 사무실 등에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