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가격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0일 국세청이 발표한 전국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과 가장 싼 골프장 회원권 가격의 차이는 무려 59배에 달했다.
국세청이 가장 비싼 기준시가를 매긴 골프회원권은 경기도 가평에 소재한 가평베네스트 골프장. 회원권 값은 직전고시에 비해(2007년2월) 13.4%(1억7450만원)증가한 14억7600만원에 달했다.
강남은 아니어도 서울시내에 어지간한 집 2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아울러 경기 용인에 위치한 남부 골프장과 경기 광주 소재 이스트밸리 골프장도 각각 14억2550만원, 12억8250만원 등 초고가 골프회원권으로 기록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회원권 가격이 10억원 이상인 골프장은 가평베네스트, 남부, 이스트밸리, 남촌, 레이크사이드, 렉스필드 등 6개 골프장이었다. 남촌 골프장의 경우 직전고시 대비해 2억900만원이 올라 엄청난 수익률을(20.2%) 실현했다.
양지(陽地)가 있으면 음지(陰地)도 있는 법(?).
초고가 골프회원권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가격의 골프회원권도 있다.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캐슬렉스 제주의 경우 회원권 값은 2500만원이었다. 그나마도 직전고시 대비 가격이 하락(150만원)했다.
가장 비싼 가평베네스트와 가장 싼 캐슬렉스 회원권간 가격차이는 무려 59배.
이밖에도 파미힐스(경북 칠곡), 상태힐익산(전북 익사), 광주(전남 곡성), 제주크라운(제주 제주), 팔공(대구 동구) 골프장 등의 회원권 값은 각각 2700만원, 3150만원, 3250만원(광주, 제주크라운), 3300만원 등으로 초저가(?) 골프회원권으로 기록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기도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들의 회원권 값이 특히 높았고 높은 상승률도 기록했다"며 "이는 접근성이 타 지역 골프장에 비해 우수하고 골프인구가 많이 밀집되어 있어 이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