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부모님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마음은 그다지 편치 않았다.
1년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각자 살던 A씨는 최근 어머니로부터 1억원의 현금을 증여 받았다. 그런데 막상 증여세를 내려고 보니 A씨는 아버지의 호적에 올라 있어 3000만원의 증여재산 공제를 받지 못할까 걱정이 됐다.
□ 이혼한 부모에게 받은 재산, 공제가능=현행 법에 따르면 수증자가 거주자(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년 이상 거소를 둔 자)인 경우로서 직계존비속으로부터 증여를 받은 경우 10년간 3000만원을 증여세 과세가액에서 공제해 주고 있다.
다만 20세 이상 성년일 경우에만 3000만원이 공제되고 미성년일 경우 1500만원만 공제된다.
그렇다면 A씨의 경우처럼 이혼으로 '호적상' 남남이 된 부모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은 경우 공제가 가능할까. 정답은 '공제가 가능하다'이다.
국세청은 이에 대해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가 수증자와 직계존비속간에 해당된다면 수증자가 거주자이고 최근 10년 이내에 직계존비속으로부터 다른 증여재산이 없는 경우 이혼한 어머니로부터 증여받은 재산 가액에서 30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