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학자 1천28명이 성명을 통해 중국에 대한 무역보복조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경제성장을 위한 클럽(Club for Growth)'이 경제학자 1천28명의 서명을 받아 발표한 성명은 미국과 중국 모두 자유무역의 수혜국이라고 강조하면서 의회에서 일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특히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주의적 정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조치는 경제학적인 근거를 결여하고 있는 주장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응조치를 불러와 결국 무의미하고 위험한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대중 무역제재 움직임 자제를 의회에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에드워드 프레스컷과 토머스 쉘링 등 네 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경제학자들이 서명했다.
이와 관련, '경제성장 위한 클럽'을 이끌고 있는 패트 투미 회장은 이날 저널 기고문을 통해 지난 1930년대 보호무역을 지지하는 '스무트-할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에 대해 1천28명의 경제학자들이 반대 탄원서를 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번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 의회에서 50여개 이상의 보호무역법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한 투미 회장은 77년이나 지났지만 의회는 변한 것이 없다면서 정부와 의회가 지난 1930년대 스무트-할리 관세법이 무역전쟁을 촉발시켜 결국 대공항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