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만한 대규모 인사를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근로소득지원국을 신설하면서 확보한<고공단(1개), 서기관(3개), 사무관(117개)> TO와 함께 6월말 명퇴 등으로 아직 인사를 하지 않은 기존 TO를 합쳐질 경우 인사폭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같은 대규모 인사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이번 8월말 인사가 전군표 국세청장으로서는 제대로 된 인사권을 휘두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는 전망이 덧붙여지면서 대규모 인사설의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인사설에 반해 중폭 수준의 인사로 마무리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특히 지방청장급 명예퇴직 등 고위직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일상적인 '빈자리 채우기' 인사로 귀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새로 확보한 사무관TO도 세무서 신설 등 후속 조직개편 작업과 맞물려 부분적으로 단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부이사관 인사 향배는?=현재 국세청에서는 지방청장급 명예퇴직을 포함한 국장급 인사는 없을 것이다라는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즉 현재의 고위직 인사들의 신변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는 것.
따라서 현재 확보된 부이사관 TO를 채우는 선에서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보된 부이사관 승진TO는 4자리(박찬욱 전 서울청장, 김호업 전 중부청장, 황주옥 전 부산청 조사1국장 등의 퇴직, 근로소득지원국장 자리의 신설)다.
다만 근로소득지원국장의 경우 부이사관 승진인사와는 별개로 현재 고위공무원단에 속한 국장급 인사 중 1명이 임명될 전망이다.
□ 서기관 인사 향배는?=6월말 세무서장급 명퇴, 신규 서기관TO확보 등으로 인해 현재 확보된 서기관 승진인사 규모는 대략 30여명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로 단행된 지난해 8월 서기관 승진인사(34명)에 버금가는 규모의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전군표 국세청장이 취임 초 각 직급별로 4급 20%, 5급 15%, 6급 10%를(이상 ±5%) 기준으로 특별승진을 실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사시 기존 서기관 승진 후보군에 속한 고참 사무관들은 물론이거니와 최저 승진연수를 채운 사무관급 인사들도 특별승진(발탁인사)을 통해 서기관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무관 승진(내정)인사, 폭은 어느 정도일까?=이번 8월 인사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사무관 승진(내정)인사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신규 사무관TO 117개를 확보, 사실상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인사운용이 가능해 졌기 때문.
현재 확보된 사무관TO는 자연감소분 50여개에(현재 공석) 신규 117개를 합쳐 170여석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사는 역시 일거에 승진(내정)인사를 단행하느냐 몇 번에 걸쳐 나눠서 단행하느냐다.
현재로서는 전 국세청장이 일거에 승진(내정)인사를 단행, 국세청을 축제분위기에 휩쌓일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현재 국세청이 추진하고 있는 세무서 증설 등 조직개편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또 어느 수준까지 현실화될 것인지 '기약'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8월말 사무관 승진인사의 폭은 기대치에 다소 벗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한꺼번에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아닌 향후 조직개편 추이에 맞춰 몇 번에 걸쳐 나눠 승진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