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자극할까 조심조심…국무회의도 평상복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훈련 연습이 오늘 오전 6시에 시작돼 오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누런 비상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국무회의는 (을지 국무회의가 열리고 화요일 정례 국무회가 앞당기는 등)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시기와 방식조정이 있었다"며 "정상회담 일정이 순연됐다고 해서 을지훈련이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한다"고 전했다.

천 대변인은 "복장문제도 연습기간 중에 비상복은 상황실 및 소사시설(=전시대비 흩어지는 등의 실제 상황조치) 참가위원만 착용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 회의에서 입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북 정상회담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 앞으로 있을 을지 국무회의도 이같은 복장으로 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천 대변인은 "전해듣기로 연습기간 중에 사무실 평사원 중에서도 (평상복이)괜찮다는 의견이라는 말도 있었다. 앞으로 계속 이런다고 확정된 것도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