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언론노출 불가피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아프간 피랍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구상권 행사 문제와 관련 "국가가 의무적으로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법적으로 불가피하고 법적 의무가 명백한 범위에서 행사하도록 하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내부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현재 구상권 행사에 대해 이미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큰 지침을 줬고 이는 말 그대로 법적 근거에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로선 세밀하게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며,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최근 정윤재 前의전비서관에 대해 불거지고 의혹과 관련 "언론이 마치 모든 의혹을 정 전 비서관이 주도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의도를 앞세운 옳지 않은 조치"라며 "더 이상 확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만복 국정원장이 언론에 노출된 점에 대해서는 "당시 카불 현지에 안전한 호텔이 하나뿐이었고, 불가피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언론취재가 허용됐고 노출될 수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점을 사전에 판단하고 국정원장이 행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