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15일과 16일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아트옥션쇼 경매의 낙찰총액이 363억3천215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옥션의 108회 정기경매의 1부를 겸해 실시된 15일 첫날 경매 낙찰총액은 303억4천430만원으로 국내 경매회사의 단일 경매 낙찰총액 최다액을 경신했다. 출품작 220점 중 174점이 낙찰돼 낙찰률은 79.1%였다.
해외 고가작품이 국내 경매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을 지가 관심이었던 이번 경매에서는 앤디 워홀의 '자화상'이 27억원, '마오'가 18억원,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회색구름'이 25억2천만원, '추상'이 18억6천만원에 팔렸으나 대부분 낮은 추정가 또는 추정가 아래에서 낙찰됐다.
국내 인기작가 중에서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가 16억원, 김종학의 '풍경'이 5억7천만원, 오치균의 '길'이 5억원에 낙찰돼 일제히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김종학의 작품은 11점 중 10점이 낙찰됐고 오치균의 작품은 8점 모두 낙찰됐다.
김기창의 '태양을 먹은 새'는 추정가 2천500만-3천만원에 나왔으나 7배에 달하는 1억7천만원에 낙찰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도자기는 '청자음각여의운문병'이 2억2천만원에 팔리는 등 9점중 6점이 낙찰됐다. 반면 천경자, 이인성, 이상범의 작품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16일 이틀째 경매에서는 108회 정기경매 2부가 실시돼 출품작 240점 중 74.58% 인 179점이 팔려 낙찰총액이 32억2천850만원이었고, 이어서 제2회 컨템퍼러리 경매가 실시돼 96점 중 88.54%인 85점이 낙찰됐고 낙찰총액은 21억9천200만원이었다.
아울러 12-16일 옥션쇼 기간에 열린 온라인 경매의 낙찰총액은 5억6천735만원이었다.
이번 경매는 서울옥션이 평창동에서 장소를 옮겨 대규모 쇼 형식으로 실시한 경매행사로 한국작가들의 부스전 형식으로 진행된 작가관, 일본과 중국 경매사들의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서울옥션은 옥션쇼 기간 중 전시장을 방문한 사람은 1만2천여명으로 평일 평균 2천명, 주말에는 매일 3천명이 전시장을 찾았다며 앞으로 옥션쇼 행사를 연례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