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보유 지분 매각에 법적인 장애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서 발언 배경이 주목된다.
론스타측은 18일 '론스타와 관련된 소송 및 세금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설명서'에서 "외환은행 주식 처분에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으며 파는 데 법적인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올해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처분할 때도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인 또 법인이 국내 금융기관의 주식을 10% 이상 살 때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이지 파는 쪽에서 금감위의 승인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게 론스타의 주장이다.
론스타는 최근 금감위 승인을 조건으로 약 63억 달러에 영국계 은행인 HSBC에 외환은행을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론스타의 이번 설명서 배포는 HSBC와 체결한 매각 계약에 아무런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금융감독당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펀드는 "가장 일반적인 오해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의 당사자로서 이해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언론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부실을 부풀려 헐값에 인수했다거나 정부 관리나 은행 임원들과 공모해 이러한 행위를 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인수에는 그 당시 외환은행 행장과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 관리가 연루됐을 뿐이며 자신들은 외환은행 투자와 관련해 국회조사위원회와 감사원 그리고 대검찰청으로부터 광범위한 조사를 받았지만 불법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론스타와 론스타코리아의 임원이 외환카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도 무죄로 판명날 것을 확신한다고 이 펀드는 예상했다.
최악의 경우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이 유죄로 판명난다고 해도 6개월 이내에 외환은행 지분을 10% 이하로 줄이면 된다는 것이 론스타의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