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전군표 국세청장이 직접 검찰 수사관들에게 '수사중지'요청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세청은 "수사중지를 요청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19일 국세청은 정 전 국장이 수수한 뇌물 1억원의 용처 수사중지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국세청장이 검찰수사 중단을 요청할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전 국세청장이)압수수색시 면담검사에게 이번일로 국세청이 쌓아온 신뢰가 훼손된 것과 정 전 국장이 30년간 쌓아온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어 "지속적인 수사와 관련한 언론보도는 조직의 신뢰와 사기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 사건이 조기에 수사 종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야기한 것에 불과했으며 수사중지 요청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전 국장이 구속된 9일과 전날인 8일 두 차례 전 국세청장과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세청은 "구속되기 전날인 8일, 전화를 통해 '별일이 아니다'라고 보고했고, 구속 당일인 9일은 (한상률)차장을 통해 '조직의 누를 끼쳐 미안하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부하직원의 당연한 책무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날 언론보도와 관련해 부산지검은 "전군표 국세청장이 담당검사에게 가볍게 관심을 가지고 문의한 적은 있으나 '메모'는 없었고 담당검사가 자기수첩에 기록해 두었다가 검사장에게 구두보고한 사실은 있다"고 해명했다.
부산지검은 이어 "국세청장이 평검사에게 가볍게 물어본 정도이지 압력은 없었고 설사 그런 압력이 있었다면 담당검사가 검사장에게 서면으로 보고하지 구두로 보고 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