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효성, 오티스엘리베이터 등 산업용 전동기 제조·판매업체 3개사가 지난 8년간 가격담합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들 3개 업체에 대한 가격담합사실을 적발, 현대중공업과 효성 등 2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49억2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효성이 33억900만원, 현대중공업은 16억12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산업용 전동기 제조 3개 업체는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 5워까지 수시로 영업팀장 모임을 갖고, 전동기 내수가격을 5차례에 걸쳐 각각 10~30% 인상하는 내용으로 합의하고 실행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가격담합과 관련된 품목의 매출액이 4600억원이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설탕, 밀가루 등 생필품 분야와 달리 산업용 중간제품에 대한 담합으로서 기계설비의 중요구성품인 산업용 전동기 시장에서 8년간 지속된 담합관행을 적발했다"며 "향후 산업용 중간제품 시장의 담합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