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내달 9일 임기가 끝나는 전윤철 감사원장 후임에 대한 인선작업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법에 따라 임기에 맞춰 감사원장의 후임자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현재 광범위한 인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23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정상명 검찰총장 후임 발표 시기와 관련, 그는 "이번 주에 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검찰총장에 대한 인선작업을 위한 검증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실무적인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선할 예정"이라며 "국회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일부러 인사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내년 2월9일 임기가 끝나는 경찰청장 인선과 관련, 이 관계자는 "경찰청장은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있으므로 조직의 안정을 위해 현 시점에서 인선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는 선거가 공정하게 관리되게 하는 주무 책임자이거나 공무원이 선거 관리에 있어서 중립적으로 제대로 직무를 행하는지 감찰하는 직"이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두 기관장을 새로 임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두 기관의 장을 새로 선임하는 것은 지나치게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돼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이며,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각각 2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