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1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강연회를 열고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한·EU FTA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한·EU FTA 4차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측 상품관세 양허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협상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가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계속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EU는 2006년 우리나라와의 교역액이 786억달러(12.4%)에 달하는 2대 교역상대국이며 작년까지 누적투자액도 405억달러에 달하는 제1의 對한국 투자국"이라며 "한국도 207개 금융기관 해외점포 중 14%에 해당하는 29개가 EU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 중 40.7%를 EU계가 차지하고 있어 국내에서 EU계의 활동이 상당히 활발하며 지난 7년간 외국계 금융회사가 69%증가하는 사이 EU계 금융회사는 175% 증가하는 등 특히 EU계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외국기업들에게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왔고, 아직도 매력적인 투자대상국으로서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나라"라며 "외환위기 이후 전면적으로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외환 및 자본자유화를 추진해 아시아에서 가장 개방된 국가중의 하나이며 앞으로도 개방과 자유화 정책은 후퇴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위험부담을 통한 미래지향적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업은 해외에 적극 진출해 신시장을 확보하고 동·이종간의 M&A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으며 외국기업인 여러분들도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에서 사업기회를 찾는데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