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을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평가 수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체계적·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 내용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내년 1/4분기 중에 사회공헌관련 워크숍을 개최하고 사회공헌 수요가 많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매년 발간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보고서'에 재난지역 및 서민층에 대한 금융지원 등 국제사례를 참고해 공시항목을 추가하는 한편, 금융사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외국사례 등을 조사·연구해 반영할 방침이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이 사회활동책임을 단순한 이벤트나 기부행위가 아닌 은행의 기업가치제고를 통한 건전활동의 하나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은행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여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한다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또한 "그동안 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자연적으로 홍보분야에 치중해 왔다"며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보다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중 18개 시중은행의 사회공헌실적은 2119억원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2.1%에 불과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 대부분이 문화·예술·스포츠 63.2%, 환경 1.0%, 학술교육 21.1% 등 홍보분야 위주의 지원비중이 높아 사회적 요구가 있는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공익지원비중은 20.6%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