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교육인적자원부를 시작으로 이틀째 업무보고를 시작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공약이행방안 등이 착실히 보고되지 않으면 수정 및 보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3일 오전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미리 요구한 대로 지난 5년간에 대한 자체평가나 당선자의 공약을 어떻게 이행하는가에 대한 이행방안이라든지 또 규제개혁과 완화에 대한 성실한 고민을 해서 앞으로의 운영 로드맵을 착실히 반영하는 보고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것이 미흡하다면 수정을 요구하거나 보완하라거나 다시 일자를 잡아서 보고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에서)더욱 수고를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업무보고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재보고를 시키거나 혼을 내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각 부처별 업무보고는 참고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부의 업무보고와 관련해서는 "혁명적인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자고 하는 것이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교육부는 기능 개편에 따른 변화를 오히려 주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인수위원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은 좋지만 공무원은 특정 정부의 봉사자가 아니고 국민을 위한 공복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이 된다든지 또는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인수위가 좀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일하고 있는 모습은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또 뒤에서 논의해 왔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차근차근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하고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여론도 수렴하지 않고 우리가 그냥 과욕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충분히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국민들의 여론도 수렴하면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