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에게도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올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시험 준비를 하시는 모든 수험생 분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우선 공부 방법에 대해 쓰기 전에 수험기간 동안 중요하다고 생각한 2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자신감입니다.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기 전에 '나는 붙는다.'라는 생각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
저는 자신감이 결국은 합격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에 넘쳐 있는 사람이 하루에 할 수 있는 공부 양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하루에 할 수 있는 공부양의 차이, 그리고 그 집중도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또 시험이 다가올수록 슬럼프를 겪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게 해 주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부디 모두 자신감을 가지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계획을 짜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계획은 단기간(일주일)은 좀더 구체적으로 하루하루 시간대별, 그리고 한 두 달 정도 후까지의 계획도 어느 정도 틀을 갖추도록 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계획을 짜 놓아야 약속도 덜 잡고 또 하루쯤은 쉬고싶은 마음도 다잡고 또 진도를 빼는데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계획을 짜다 보면 내가 얼마나 할 것은 많은데 시간은 없는지를 느끼며 스스로를 반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않게 짜고 대신 계획대로는 꼭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방법]
공부방법은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잠이 많기 때문에 아침잠은 충분히 잤습니다. 그렇게 하니 중간에 졸리지도 않고 또 남들보다 늦게 일어났다는 생각에 훨씬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자신에게 맞게 활용하는 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하루에 9시간정도를 자는데 그렇게 해도 남은 시간이 15시간이고 이중에서 식사시간과 쉬는 시간 등을 잡아서 5시간이라고 하면 10시간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가까워오면 식사시간 등으로 잡은 5시간을 점점 줄이고, 막판에는 잠을 한시간 정도 줄이면 14시간까지도 남길 수 있습니다. 막상 계산해보면 깨어있는 시간에 비해 새나가는 시간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줄이면 훨씬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꼭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시기를 권합니다.
(1) 1차 시험
<회계학>
회계학은 기본서를 중심으로 풀고 객관식 책을 하나 골라서 계속 반복했습니다. 너무 깊이 있는 문제는 피하고 대표유형과 기본서 내에 있는 응용문제 정도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1차에서는 시간 배분이 매우 중요하므로 모의고사를 풀 때 시간을 재고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3월과 4월에 있는 학원모의고사 총 4회를 보았는데 마지막에 실전연습을 하는 데 유용했습니다.
<세법>
세법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힘든 과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학원강의보다 스터디가 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세법을 잘하는 선배오빠가 스터디를 해줘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세법은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는 넘어가지 말고 주변에 강사 님이나 선배들에게 꼭 물어보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가장 꼼꼼하게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차에서는 절대로 국징법과 국조법 등 이론문제를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무료 동영상강의로 기타 세법 이론 강의를 들었는데 하루 투자해서 훨씬 큰 효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재정학>
재정학은 조금 어렵게 공부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제 경우도 그 해 재정학이 어려웠다고 했는데 저는 그나마 재정학을 좀 세부적으로 보아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킵 한 부분 없이 본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정학 최근 기출 문제집을 사서 풀었는데 예전 행시 등에 출제되었던 좀더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상법>
상법은 테이프를 이동시간 같이 짬짬이 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는 꼭 풀어보셔야 하는 과목입니다. 그리고 회계학과 같이 보기 때문에 회계학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저는 모의고사 때마다 소요시간을 체크해서 최대한 빨리 풀도록 연습했는데 실제 시험에서 회계학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해서 거의 2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는데 그때 매번 시간을 재서 풀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긴장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평소대로 풀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영어는 사실 제가 이렇게 공부하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기가 민망한 것이 저도 잘 못하거니와 시험 기간에도 아카데미 토플 단어만 주구장창 외웠던 케이스라 이렇다 말씀드릴 입장이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영어는 다른 과목들에 치우치다 보니 등한시하기 쉬운데 저는 주로 집중이 안되거나 졸음이 올 때 영어 과목으로 바꿔서 단어를 외우고 간단한 예제 문제 같은 것을 풀었습니다.
(2) 동차 시
동차 때에는 학원 종합반을 다녔는데 그 당시에는 동차는 어렵겠다는 생각에 학원만 왔다갔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시기를 더 열심히 보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3) 유예 시
<회계학1부>
저의 경우는 세무회계와 세법학에 시간을 많이 두다보니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학1부의 경우에는 미리 잡아두는 것이 효율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유형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서를 토대로 하고 새로 문제를 늘려가기보다는 각 단원의 중요한 문제유형을 정확히 풀 수 있도록 하고, 주말에 학원 모의고사반에서 보는 시험문제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리고 특히 약한 단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여러 책에서 그에 대한 문제들은 모아서 풀어보았습니다.
<회계학2부>
회계학2부는 제가 가장 걱정했던 과목입니다. 동차 때에 회계학 2부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마지막 수험 기간에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회계학 2부는 동차 시험이 끝난 후 10월부터 시작하는 학원의 세무회계강의를 들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1번 있는 수업으로 수강했는데 진도를 천천히 나가되 확실히 익히고 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겨울 방학 전까지 한번 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공부하면서 마음이 급해서 진도만 빨리 나가고 그래서 책을 다 보고 나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자주 있었기 때문에 서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세무회계는 한번 풀었다고 해도 며칠 지나서 다시 풀면 또 틀리고 또 틀리고 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푸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월부터 모의고사반을 수강했습니다.
매주 진도표에 따라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부분을 공부하고, 지난주에 본 시험문제는 다시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종합문제를 좀 늦게 풀기 시작했습니다. 학원모의고사가 종합문제 형식이었기 때문에 너무 빨리 사서 풀기보다는 세무회계 책으로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5월부터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학원을 접고 종합문제와 모의고사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역시 새로운 유형을 찾기보다는 계속 틀리는 문제를 중심으로 내가 왜 틀렸는지를 찾아서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세법학>
세법학은 1월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학기 중이고 세무회계 학원을 다니다 보니 해야지 하다가 1월까지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특히 세법학은 바로 모의고사반을 들어야 할지 기본강의를 들어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실제로 써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바로 모의고사반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진도에 해당하는 부분을 기본서로 읽고 그 중에서 시험 주제는 연습장에 직접 정리를 했습니다.
따로 서브노트를 만들지는 않았고, 아무래도 적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1, 2월 동안에 중요 주제만 몇 개 골라서 적었습니다. 그리고 다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기억할 수 있는 정도로 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볼 때는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올 때를 대비해서 모르는 주제도 내가 어느 정도 지어서 써 낼 수 있는가를 연습해본다는 생각으로 몰라도 그냥 지어서 썼습니다.
마무리용 교재에 기본서나 모의고사 문제에서 중요내용을 옮겨서 단권화 한 후, 암기를 할 때는 가장 간단하게 줄여 답안지에 쓸 말만 외웠습니다. 세법학은 자주자주 내 눈에 노출시켜서 외우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문제를 써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혼자 공부하는 경우는 판례나 사례를 접해보기 어려우므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재]
(1)1차
재무회계 : 박호근 중급회계 , 강경보 개관식 재무회계
원가관리 : 웅지 원가관리회계, 웅지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세법 : 이철재 세법강의, 이철재 객관식세법
재정학 : 정병렬 재정학, 재정학 이론요약 및 최근기출문제
상법 : 오수철상법
(2)2차
재무회계 : 재무회계 Ⅰ, Ⅱ, Ⅲ(임태종, 이배식), 재무회계 100선
원가관리 : 원가관리회계 100선
세무회계 : 세무회계연습(강경태), 종합문제집(강경태)
파이널 세무회계이론요약(정우승)
세법학 : 정정운 세법학 Ⅰ,Ⅱ . 유은종 임팩트 세법학
[맺음말]
마지막으로 수험기간동안 원치 않는 슬럼프와 고민을 겪기도 하는데 그렇더라도 자신의 선택을 믿으시고 자신감을 갖고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슨 일이든 끝을 봐야 미련도 후회도 없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이 합격이라는 수험기간의 끝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힘이 되어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많은 도움이 되어준 선후배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