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통일부에 대해 조직과 기능이 너무 커져있다고 지적해 정부조직법과 관련된 변화를 예고했다.
박 진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7일 통일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북 포용 정책을 주로 하면서 조직과 기능이 너무 커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남북 협력기금을 과연 투명하게 집행했는지도 지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특히 "통일부 업무 효율성 순기능을 높이기 위해 조직과 기능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부 간부 여러분들이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평소 애로와 개선 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인수위가 정부조직을 12개에서 15개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발언이다.
인수위는 아울러 대북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볼 때 통일문제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통일의 미래상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통일부의 업무는 남북관계에 대한 내용들이지만 멀리봐서는 통일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통일의 미래상을 정확하게 마련해 확실한 비전을 줄 때 통일에 대한 자화상이 그려진다"며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박 진 위원도 "남북통일은 우리민족의 염원이고, 역대 정부가 북한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사실"이라며 "새 정부출범과 더불어 남북관계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안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