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주식취득 건에 대해 심사한 결과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해 인수를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는 "유진기업 및 자회사와 하이마트 및 자회사간의 결합으로 인해 관련시장에서 경쟁제한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중점 검토했다"며 "심사결과 당사회사간 영위업종이 중복되는 시장은 존재하지 않으며 관련시장에서 경쟁제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유진기업과 하이마트 및 계열사간의 경쟁관계가 아닌 혼합결합에 해당되며, 국내 레미콘 제조·판매 시장, 가전제품 유통 시장, 전자상거래 중 가전유통 시장 및 국내 여행알선 시장 등은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보는 간이심사 대상(안전지대)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대규모 기업결합이라도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속한 심사를 통하여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지대 등 간이심사대상에 해당되면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추정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기업은 지난해 12월 9일 'KOREA CE Holdings(Netherlands) B.V.'로부터 가전제품 유통 브랜드인 하이마트의 주식 100%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이번 기업결합은 지난해 한진에너지의 에스오일 주식취득 2조3900억원에 이어 국내기업간 기업결합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제조 및 판매가 주력업종으로 33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소매가 주력업종으로 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