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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1일 국세청 15층 종무식 현장. 이 날 김갑순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은(이하 김갑순 국장) 부인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 이 날 김 국장은 국장급 고위공무원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김 국장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직접 걸어준 뒤 "김 국장은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 경남 밀양에서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까지…= 김갑순 국장의 공식 직함은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 김 국장은 195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밀양세종고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 입문했다.
내로라하는 인물이 즐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스무명이 가까운 국세청 행시 21회 출신 중에서도 김 국장은 줄곧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초임 사무관 시절 일선 세무서 근무를 거쳐 서울지방국세청 소비세과, 감사관실(감찰계장)등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국세청 기획예산담당관실 기획계장이었던 1994년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김해세무서장을 지낸뒤 1995년 국세청장 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성동세무서, 도봉세무서장을 거쳐 국세청 본청에 입성 납세홍보과장으로 일하다 국세청내 가장 어려운 자리(?) 중 하나라는 국세청 공보관(현 정책홍보담당관)을 맡아 일했다. 공보관으로 근무하며 고생하다 지난 2003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발령 받아 일했다.
부산에 내려간 지 1년만인 지난 2005년 국세청 납세지원국장으로 본청에 복귀했으나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방대학원 교육파견을 다녀왔다. 지난 2006년 12월 국방대학원 교육파견을 마침과 동시에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으로 화려하게 재입성,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브레인 부서 진두지휘= 굳이 인물의 성향을 구분한다면 김 국장은 '외유내강'형에 가깝다. 유연한 성격에 항상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주변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독특한 재주를 지녔다는 평.
그러나 내적으로는 날카롭고 강인함을 내포하고 있으며 국세공무원이라는 사실에 대단한 자긍심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 또한 높아 조직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실은 국세청의 '브레인' 집단이다. 그만큼 '꾀돌이형' 직원들이 전면에 배치된 부서다.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것이 김 국장의 업무. 김 국장 본인도 국세청 내에서 알아주는 '꾀주머니'로 통한다.
또한 대국회 업무와 함께 언론 등 외부에 비쳐지는 국세청의 모습을 갈고 닦는 일을 지휘하는 것도 김 국장의 몫. 이와 함께 조직혁신을 통해 조직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업무 또한 김 국장이 손수 매만져야 하는 업무다. 아울러 국세청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국세청장의 각종 정책 아이디어를 실현가능성 있는 '물건'으로 만들어 내는 것도 주업무다.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상하동료 직원들은 김 국장의 업무스타일을 '큰 그림을 제시한 뒤 세세한 부분은 직원들이 양질로 채워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본인이 직접 업무를 세심하게 챙기기도 하지만 '아젠더'를 설정해 주고 믿고 맡기는 지휘자에 속한다는 것.
□ 화합 이끌어내는 재주= 김 국장은 '테니스' 매니아다. 매일 아침 새벽 자택 인근 테니스장 '출근부'에 꼬박 꼬박 도장을 찍고 하루를 시작할 정도로 테니스를 좋아한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눈이 내림에도 불구하고 테니스를 치러 나갔을 정도.
김 국장을 잘 아는 동료들은 업무외적인 측면에 대해 '화합형 리더쉽'을 가진 관리자로 꼽고 있다. 그만큼 부하직원들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재주를 지녔다는 평가가 많다. 그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이 많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것.
특히 직원들의 한 자리에 모이는 회식자리 등에는 최대한 참석해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스킨쉽을 갖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현재 서울국세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종순 조사1국1과장이 친형이다.
[프로필] 김갑순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은?
▲1954년 경남 밀양 출생 ▲밀양세종고-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21회
▲일선 세무서-서울청 소비·감찰계장-국세청 기획예산담당관실(기획계장)-김해세무서장-국세청장 비서관-성동·도봉세무서장-국세청 심사3과·납세홍보과장-국세청 공보관-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국세청 납세지원국장-국방대학원(교육파견)-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