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은 최신호(18일자)에서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이 아닌 교역 상대국"이란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자유무역으로 소비자가 혜택을 본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찬반이 거의 반반으로 엇갈렸다.
자유무역이 미국 기업을 어렵게 한다는 견해를 보인 비율은 55%에 달했으며 특히 응답자의 78%는 "자유무역이 미국 근로자를 어렵게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포천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 응답자도 7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파동으로 미국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나마 작년 수출이 12% 증가해 그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한 게 현실이지만 이처럼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인의 반감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제 미국이 경제 민족주의 국가가 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인의 우려가 특히 "해외로 일자리가 옮겨간다는 점과 외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임금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점에 모이고 있다"고 포천은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대책으로 직업 교육을 강화하고 장기 실업구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미성년 노동과 환경 문제를 수입 규제에 연계시키는 방안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