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소비자 체감도 제고위해 추진"
새 정부의 공약인 유류세의 10% 인하가 주유소별 가격차이로 실효성에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가 특단의 대책을 내 놨다.
주유소별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제공해 가격인하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유류세 10%인하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체감효과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며 "일반소비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주유소별 '판매가격실시간정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시스템은 주유소별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오는 4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전국 1만2000여개의 주유소별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이른바 지도정보와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주유소들이 수익성 악화와 영업의 자율성 침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해 왔지만 인수위는 국민편의를 위해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작년 11월 산업자원부도 도입하려고 했으나 주유소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자율시행형태로 진행돼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인수위는 참여하지 않는 주유소에 대해 제재조치를 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한 것.
이에 따라 현재 석유공사에서 개발중인 '판매가격실시간정보시스템'은 오는 4원부터 전국 주유소에 대한 휘발유·경유 등의 유가정보를 인터넷상으로 제공하게 되며, 앞으로 네비게이션이나 휴대폰, PDA 등에도 확대 적용돼 편의점의 유무 등에 대한 부가정보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지난 1월3째주 현재 전국 주유소 기름값 정보를 모니터한 결과 주유소별로 리터당 최고 256원의 차이가 났으며, 지역평균별로도 115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주유소가격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지금보다 100원정도 낮은 가격의 주유소를 이용한다면 연간 14만원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