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신헌철)의 연간 수출실적인 창사이래 처음으로 내수판매액을 넘어섰다. 고유가 시대에 석유제품의 재생산과 수출에 희소식으로 전해진다.
SK에너지는 24일 오후 SK서린빌딩에서 가진 '2007년 실적설명회'에서 작년 한해 수출이 15조798억원을 기록해 전체매출의 54.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27조7919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조484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세전이익은 환차손 등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한 1조6571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의 해외 수요 증가와 미국, 중국, 유럽 등 수출 지역 다변화의 지속적 추진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 수출액이 전년도 보다 1조1000억원이나 늘어난 3조7976억원을 기록했으며 마진이 낮은 중질유(벙커C) 수출 물량은 전년의 85%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요사업별로는 화학사업이 매출이 전년 대비 35.3% 늘어난 7조4182억원,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5,107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경우 수출량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인 5조7961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전년대비 26.4% 증가한 매출 1조133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90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5% 상승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이 3225억원으로 2006년 대비 134억원 감소했으나, 1분기 이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4분기에 99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분기실적 최대치를 기록하는 특징을 나타냈다.
특히 보유매장량을 연초의 4.4억 배럴에서 5억 배럴로 확대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007년 실적에 대해 글로벌 수출 지역 확대 및 해외 마케팅 강화 정책으로 수출량이 대폭 증가했고, 석유개발사업의 투자 회수 가시화 등 견고한 사업구조가 연간 실적으로 나타났다"며 "2008년에도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상승 등 시황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자원개발 투자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아태 지역 메이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