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은 23일 자금추적 등을 통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50억 상당을 밀수입한 신某씨(49세, 서울거주)와 조某씨(51세, 경기도 파주 거주)를 붙잡아 검찰에 넘기고, 중국으로 도피한 이某씨 등 4명에 대해서도 지명수배 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은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0여개의 바지업체 명의로 합판, 대리석 등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인천, 울산, 평택, 광양 등 통관지 세관을 바꿔가며 속칭 ‘심지박기수법’ 또는 ‘커튼치기 수법’으로 지능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밀수입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이某씨 등이 지금도 바지업체를 지속적으로 바꾸어가며 밀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들 밀수조직의 여죄를 쫓고 있으며, 밀수품들의 국내유통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관은 이들에 대한 관세청통합정보시스템을 이용 외환정보분석 및 환치기계좌 분석 등 집요한 추적으로 밀수입 전모를 밝혀냄으로써 밀수입자들에게 “아무리 치밀하고 지능적이라 하더라도 세관에 적발 된다”는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편 부산세관은 앞으로도 이러한 수법의 불법 농산물 등의 밀수행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환치기계좌에 대한 정보 분석, 수입화물에 대한 정보 분석 활동 등을 철저히 하여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세관검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