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새 정부의 초대 통리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를 지명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총리의 지명을 공식발표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에 대해 직접 발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 당선인이 72세로 연장자인 한 총리 지명자에 대해 예우를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한 총리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교수를 역임하고, 주미대사, 외교통상부장관, 재경부총리, 유엔총회의장, 또 지금은 유엔 기후변화 특사로 있다"며 "글로벌 마인드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국제적인 경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 경제살리기와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가장 적격자로 생각했다"며 "새 정부에서 지향하는 국민화합에도 매우 적합하고, 행정부와 의회가 화합하는 새로운 협력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며 국가의 국격을 높이고 대한민국이 더불어 일할 수 있도록 할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한 지명자는 "국무총리의 막중한 임무를 하루도 잊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며, 선진화와 글로벌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 지명자는 또 "서브프라임 위기 때문에 세계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경제운용을 하기도 적잖이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똑같이 어려워도 잘하는 나라가 있고 못하는 나라가 있다. 국내 기업과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도 내 놨다.
아울러 국보위 전력과 IMF직전 경제부총리로서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대 교수로서 학자의 양심을 갖고 가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마이너스 성장과 물가 30% 상승 등 국가의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세계은행 차관유치와 중동활동을 한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때 충분히 설명하겠지만 5공 시절 그 외 일체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