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소득세 3422만원‥체납실적 '없음'
부동산·예금 등 재산 총 31억619만원 신고
차기 정부의 초대 경제부처 수장을 맡게 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2006년 859만원의 종합부동산세(농어촌특별세 포함)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강 내정자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의 세금 납부 및 체납실적'에 따르면 강 내정자는 지난 2006년 종부세 716만원과 부가세(Sur-tax)인 농특세(종부세액의 20%) 143만원을 납부했다.
강 내정자가 낸 종부세(농특세 포함 859만원)는 2005년 종부세 60만원과 농특세 12만원 등 총 72만원을 납부한 데 이어 1년새 12배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특히 강 내정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아파트(163.92㎡) 1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으며, 이에 대한 공동주택가격은 2006년 15억1200만원에서 2007년 21억400만원으로 1년새 6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 내정자가 낸 주택분 재산세는 각각 2005년 231만원, 2006년 176만원을 기록,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시행된 서울 강남구의 탄력세율(50%) 적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7년에는 공시지가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264만원의 주택분 재산세를 낸 것으로 신고됐으며, 2007년 종부세 납세실적은 제출되지 않았다.
또한 강 내정자 본인 소유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2379㎡), 경남 합천군 대양면 아천리 소재 토지(1만5146㎡)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각각 38만원, 4만원의 토지분 재산세(교육세 포함)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강 내정자는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메리츠증권 사외이사,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5년간 총 3422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납부했다고 신고했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납세실적 중 체납된 사실은 한 건도 없었다.
한편 강 내정자는 주택, 토지, 예금 등으로 총 31억619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