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은 중국산 안경테를 홍콩산으로 원산지를 허위표시 해 시중에 판매해 온 안경수입판매업 H사 대표 홍某(45세)씨를 적발, 대외무역법(원산지표시) 위반으로 구속 수사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홍씨는 작년 2월부터 9월까지 'G' 상표가 부착된 중국산 안경테 약 19만개 180억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홍콩산으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중국에서 홍콩으로 보내 다시 국내에 수입, 시중에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중국산을 홍콩산으로 둔갑시킬 경우 3배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세관 관계자는 "작년부터 원산지가 허위표시된 중국산 안경테의 유통사례가 많다는 정보가 입수되기 시작했다"며 "그 경로를 추적하던 중, 혐의가 있는 업체를 확인해 압수수색한 결과 증거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관은 홍씨와 함께 홍콩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원산지 허위표시를 주도한 K씨(45세) 일당도 추적중이다.
안경테에 대한 원산지표시 위반사례는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데 주로 중국산을 수입하면서 홍콩 등을 거치면서 원산지를 둔갑시키는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