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보다는 내용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공포한 것으로 향후 겉치레보다는 실질적인 규제완화에 초점을 둔 시장친화적 금융감독 정책을 예고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격식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위원장의 스타일이 규제를 완화하고 관치금융을 청산해야 하는 금융위원회의 현 상황에 잘 부합하는 덕목"이라고 평가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김용덕 현 금감위원장의 업무 마무리와 퇴임식을 감안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여의도 딜로이트코리아 사무실에서 금융위원회 간부 10여명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일방적인 업무보고라기보다는 격의없이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민간 출신이어서 조직 장악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관료 조직을 설득하겠다"고 맞받고 있다.
골프를 칠 때 어깨에 힘을 빼야 공이 멀리 나가는 것처럼 온화한 리더십이 더욱 강한 추진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격이 온화해 대인관계가 좋고 금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처리도 깔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새벽형 인간'인 전 위원장의 취임으로 금융감독당국의 업무시작 시간도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년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할 당시부터 일찍 출근하는 습관을 갖고 있어 통상 오전 7시면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