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청문회에서는 증여세 탈루 의혹과 본인의 병역기피,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됐고, 이명박 정부가 추진중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통합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의서에서 "이 내정자는 2004년 4월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을 6억6천만원에 매입해 2006년 4월 10억8천만원에 매도했다"면서 "아파트 매각 잔금 중 7억원은 배우자와 장녀에게 증여한 의혹이 있으나 증여세를 납부한 기록이 없다"고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또 "1969년과 71년 입영연기를 하면서 `제대로 먹지 못해 어지럼증이 있었다', `생계가 곤란했다'는 이유를 각각 들었지만 71년과 72년에는 부친 소유의 논을 팔고 밭 3천455㎡와 논 1천71㎡를 매입했다"면서 "입영연기 사유와 충돌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영대 의원도 "이 후보자는 입영 연기 시점을 전후해 행정고시를 치러 합격한 뒤 장기 대기를 이유로 사무관 시절 병역이 면제됐다"면서 "결과적으로 소집면제를 받은 것은 국민의 병역의무를 고의로 회피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제종길 의원은 "이 내정자는 송파구에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데도 2001년 12월부터 약 두 달간 배우자와 막내아들만 송파구 가락동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했다"면서 "이 기간이 방학인 점으로 미루어 학교를 변경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신명 의원은 "이 내정자는 과거 잡지 기고문에서 `성급한 개발사업은 난개발만 낳을 우려가 높다',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의 투자임이 입증될 날이 멀지 않음을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대운하 사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로 환경부 정책 현안을 질의해 대조를 이뤘다.
안홍준 의원은 "대구와 경북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낙동강 수계에는 공업폐수를 배출하는 생산시설과 페놀 등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가 수 천 곳에 달한다"면서 "국가가 책임지고 완충 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은 없느냐"고 말했다.
정진섭 의원은 "이 내정자는 대운하가 일자리창출과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몇 차례 밝힌 적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소신과 원칙 있는 행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