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비전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민간 채권추심 전문가 7명이 지난 5년간 모두 3천8건에 91억2천여만원에 달하는 체납 세금을 회수했다.
특히 이들은 행방불명되거나 재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체납자들을 상대로 거의 받기 어려운 세금을 끈질긴 추적끝에 회수했다.
이들은 시세 1억1천만원을 체납하고 이민을 간 김모씨에 대해 일시 귀국 시점을 포착해 출금금지 조치를 취한 뒤 체납액을 회수하는가 하면 시세 7천800만원을 체납한 박모씨에 대해서는 이혼한 전처 소유의 부동산에 박씨가 채권자 자격으로 가압류한 사실을 밝혀내고 체납액 전액을 거둬들였다.
이들은 보수로 연봉 1천200만원에 개인별 징수액의 5∼10%를 성과급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민간 부문의 전문 노하우를 행정에 활용하기 위해 채권추심 전문가들을 채용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큰 성과를 올렸다"며 "이들의 계약기간(5년)이 최근 만료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관련 전문가들을 다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