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당시 이 은행 세무조사 결과 1339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가 과세전적부심사 과정에서 일부를 줄여줬다. 은행에 따르면 당시 총 추징액 중에서 엔화스왑예금과 관련해 부과된 세금은 68억6200만원에 이른다.
외환은행은 2일 2007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국세청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의 엔화스왑관련 이자소득에 대해 고객 및 은행에게 세금고지를 했다"며 "은행은 조세불복절차를 위임받는 조건으로 대고객보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보상요건을 갖추고 신고한 대고객 보상금액은 모두 108억7900만원이며, 이 돈은 전액 은행의 기타충당부채로 장부에 올렸다. 앞으로 낼 돈을 부채로 올렸다는 점에서 이 은행은 아직까지 엔화스왑예금 관련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은행은 지난 2006년 10월 있었던 국세청의 세무조사결과에 따른 조치와 관련하여 "모두 1339억5300만원의 기타충당부채를 적립했었다"고 밝히고, "지난해 과세예정고지와 관련한 과세전적부심사에서 은행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과세확정고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타충당부채 1339억5300만원 중 엔화스왑예금과 관련해 은행에 부과된 68억6200만원을 제외한 1270억9100만원을 환입했다는 것.
결국 엔화스왑예금과 관련된 세금은 은행에 부과된 68억6200만원과 고객이 보상을 요구한 108억7900만원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추가적인 보상요구를 감안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77억4100만원은 된다는 설명이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세무조사 등의 여파로 은행이 부담한 법인세는 2006년 3632억3700만원에서 4680억6300만원으로 1048억2600만원 늘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외환은행은 모두 3523억4500만원이 걸린 1405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은행이 피소된 사건만도 132건에 1025억1400만원에 달한다.
은행의 유일한 지배회사인 론스타 관련 LSF-KEB Holdings 그리고 SCA에 대해서도 증자관련 계약이 위배될 경우 거액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