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경찰청장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경찰관 기강 해이 사건에 대해 임용단계부터 자질을 검증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7일 밝혔다.
어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관의 범죄 등 기강해이 사례는 경찰 창설 이래 계속 이어지고 있는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일단 입직 경로에서 자질 부족으로 인한 기강 해이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신원조사 단계에서 본인의 동의서를 받아 구체적인 사안까지 조사해서 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경찰학교나 경찰종합학교에서 신임 경찰관이 교육을 받으면 명백한 잘못이 없는한 지금까지 거의 100% 수료했지만 앞으로는 교육 기간 중에 자질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만두도록 하는 `졸업사정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 청장은 최근 민생치안 불안에 대해 "정말 겸허히 반성한다. 현장 점검을 나가 보니 일선 경찰관들도 `순찰 나가기 민망할 정도로 반성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새 정부 출범, 경찰 인사 등으로 조직 안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변명 같지만 조금만 시간 여유를 주시면 조직을 안정시키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