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는 4월부터 12월까지 신용불량자 약 1500명에 대해 45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신복위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조정된 금융채무를 2년 이상 성실히 상환중이거나 이미 상환을 완료한 채무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생활안정자금, 학자금 등 긴급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 소액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자금용도에 따라 500만원~1000만원 한도 내에서 2~4%의 금리가 적용되며 최장 5년 범위 내에서 원리금 균등분할방식으로 상환하게 된다.
신용회복자금은 시행일 이후 3월말까지 총 1668명에게 51억원을 대출했으며, 작년 하반기 이후 지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작년 상반기에는 143명에게 4억4000만원을 지원했으나, 하반기에는 1025명에게 30억2900만원을 지원했다.
자금용도별 지원내역을 보면 생활안정자금이 1276명(76.5%)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학자금 259명(15.5), 고금리 차환자금 63명(3.8%), 운영자금 54명(3.2%), 시설개선자금 16명(1.0%) 순으로 지원됐다.
또한 지원 받은 사람들 중 25명이 이미 상환을 완료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신복위 관계자는 "개인별 지원금액이 300만원 내외의 소액이지만 병원비, 학자금 등 긴급한 자금수요가 있는 성실한 채무상환자의 재활 및 신용회복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신복위에서 소액금융을 지원 받으려면 대출신청서 등을 작성한 후 신복위 지부 및 상담소에 제출해, 자체 융자위원회 심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대출 여부 및 금액 등을 결정하게 된다.
한편 신복위 소액금융재원은 농협, 국민, 기업, 신한, 외환, 우리, 하나은행 등 7개 은행에서 20억원씩 기부 받아 총 140억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