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월부터 6개월여간 실시된 관세청의 다이아몬드 밀수입 특별단속결과 무려 37건, 107억원 상당이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밀수입업자들은 대부분 무자료 거래를 위해 밀수입하게 된다"며 "5%관세와 부가세(10%), 그리고 개당 200만원 이상인 다이아몬드에 붙는 개별소비세(20%) 등 세금을 탈루하고 차액을 노리기 위해 전문적인 조직을 형성해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설명했다.
또한 이번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밀수사례에는 해외출장직원을 이용하거나 단체관광을 활용한 '나홀로' 다이아몬드밀수도 적발됐으며 다이아몬드 감정서까지 위조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관세청에 적발된 주요 다이아몬드 밀수입사례이다.
▲전문운반책을 이용한 다이아몬드 밀수(07.10 서울세관)
=국내 보석상 W 등은 이스라엘 등지 해외 공급책에게 국제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다이아몬드를 주문하고, 다이아몬드 현품은 외국인 등이 포함된 전문운반책이 홍콩 경유 항공기를 이용하여 국내로 밀반입(4년간 112회에 걸쳐 505개 161캐럿, 37억원 상당)
물품가액의 약 3%에 해당하는 수고비를 받고, 입국시 신체내부 등에 은닉·밀반입했으며, 밀반입한 다이아몬드는 국내운반책에게 넘겨져 주문자에게 전달, 전문운반책은 출국시 물품대금을 한화 또는 불법환전한 외화로 영수하여 밀반출했다.
▲출장직원을 이용한 현지구매 및 밀수입(08.3 인천세관)
=다이아몬드 밀수조직 Y는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인도에 출장근무중인 소속직원에게 다이아몬드를 현지 구매하도록 지시하고, 출장직원은 다이아몬드 현지구매에 따른 대가를 국내계좌로 영수하고 운반책에게 범칙물품 전달했다.
다이아몬드 현품은 현지 고용한 인도인을 이용, 항공기로 입국시 신변 은닉하여 국내로 밀반입(8개월간 212개 161캐럿, 2억7000만원 상당)했다. 밀수입 다이아몬드는 국내운반책을 통하여 서울시내 노상에서 주문자에게 전달해 행인의 왕래가 많은 중심가를 택하여 대담하게 밀수품 전달 및 밀수대금을 현금으로 영수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밀수품은 주로 비밀사무실에 보관하면서 시중 불법유통했으며 냉장고처럼 위장하여 설치해 둔 금고 및 이면지 서류 봉투 사이에 분산 은닉했다.
▲외국 영주권자의 아파트형 매장운영(08.1 인천세관)
=국내 보석상 S는 영주권이 있는 미국을 왕래하면서 다이아몬드 공급업자로부터 다이아몬드를 직접 구매해 항공기로 입국하면서 다이아몬드를 신변에 은닉하여 국내로 밀반입을 기도(49캐럿, 4억3000만원 상당)했다.
특히 다이아몬드 현품외에 외국 GIA 감정서를 함께 밀반입해 서울 중심가의 대형 아파트에 호화 비밀매장을 운영하면서 밀수품을 불법유통했으며, 비밀매장 내부에는 보석 진열장을 갖추고 매장 외부에는 보안장치까지 설치, 다이아몬드는 매장내 침대커버 및 이불속에 분산 은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해외보석박람회 참관 등 보석상에 의한 밀수입(08.2 서울세관)
=국내 보석상 Y는 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보석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참관하면서 전시물품 등을 대상으로 마음에 드는 다이아몬드를 물색하다 홍콩 박람회에서 전시업체로부터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구매하여 일부 물품은 항공기로 입국시 신변에 은닉하여 직접 밀반입했다.
또한 나머지 물품은 입국후 국내 구매자를 물색하여 전자메일로 주문하면 전시업체가 전문운반책을 통해 배달해 주기로 계약(1년간 24개 13캐럿, 1억8000만원 상당)했다.
▲단체관광 해외여행자에 의한 밀수입(08.3 서울세관)
=태국, 캄보디아 등을 단체관광하는 해외여행자들은 관광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보석매장 등을 방문, 관광가이드는 현지 보석매장으로부터 관광객 유치에 따른 사례금을 수수하기 위해 관광객의 보석구입을 유인했다.
보석류 구입후 국내 입국시에도 세관휴대품 검사에 적발될 염려가 없다고 안내하여 밀수입을 조장했으며, 현지 보석매장은 현금이 없는 관광객에 대하여는 외상 판매하고, 구입대금은 귀국후 한국내에 있는 자사 사무소 직원의 국내계좌로 입금토록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
특히 현지 보석매장의 국내 사무소 직원계좌에 입금된 구입대금은 환치기계좌를 통해 현지 보석매장에게 전달, 해외여행자들은 항공기로 입국시 탈세를 위해 세관신고를 하지 않고있다가 휴대품검사과정 등에서 적발됐다.(약 10개월간 10억원 상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