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9일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금감원의 내부등급법을 승인 받아 사용함에 따라 BIS자기자본비율을 자체적으로 산출해내는 은행이 2개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내부등급법을 승인 받으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및 리스크측정요소(PD, LGD, EAD) 등을 이용해 BIS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수 있게 된다.
금년부터 시행된 바젤 2 체제 하에서 신용리스크를 측정하는 방법은 감독당국에서 제시한 방식을 이용하는 표준방법과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구축한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이중 내부등급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 모형 사용에 대한 감독당국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내부등급법은 은행이 자체 추정하는 리스크 측정요소의 범위에 따라 부도율만 자체 추정하는 기본내부등급법과 모든 리스크(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부도시 익스포져) 측정요소를 자체 추정하는 고급내부등급법으로 구분된다.
기본내부등급법은 금년부터 시행됐으며, 고급내부등급법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직까지 부도율만 자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등급법 사용 은행들은 여타 모형에 비해 감독당국으로부터 승인 받은 신용평가모형을 사용함으로써 리스크 측정의 정확성, 관리의 효율성, 국제적 신인도 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용리스크 측정 기법을 통해 기업 및 소매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리스크 평가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상품개발 및 효율적인 자본관리를 할 수 있다.
한편 외환, 산업, 기업, 하나은행은 일부 개선 필요사항이 발견됨에 따라 수정·보완해 기본내부등급법을 심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SC제일, 한국씨티,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과 농협, 수협, 수출입은행 등 총 12개 은행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등의 신용등급을 활용한 표준방법으로 BIS를 산출하게 된다.
(용어해설)=PD(Probability of Default) 부도율, LGD(Loss Given Default) 부도시 손실률, EAD(Exposure at Default) 부도시 익스포져
